- 저자
- 이강
- 출판
- 김영사
- 출판일
- 2023.10.16
"아, 꼬였음 풀믄 되제. 차근차근 풀어서 다시 잘 묶음 되잖애. 첨에 꼬였다고 꼬인 채로 두믄 니만 손해여. 신발도 훈련도, 잘 뛰는 게 쩰로 중한 거 아녔내"
- 본문 중 명희의 대사 중에서
이 책을 읽게 된 건 친구가 드라마 하나를 추천해준 이후였다. <오월의 청춘>이라는 제목에 맞게 5월 달에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보기 전에 잠시 작품에 대해 찾아보았다. 방영할 당시에는 시청률이 높지는 않았으나, 작품성이 워낙 좋아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 되고 있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드라마를 보게 되었고 나는 '희태'역을 맡은 이도현 배우의 매력에 홀려버렸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 각각의 매력도 좋았지만, 스토리 전개에 눈물을 안 흘릴 수 없었다. 친구가 드라마를 보고 대본집을 샀을 만큼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했는데, 그 이유를 분명히 깨달았다. 나도 이 작품은 꼭 대본집을 읽어봐야 겠다는 의지로 어떻게든 찾아내 책을 구했다.
배경은 1980년대 광주이고 지역 곳곳에서 민주화운동이 진행되던 시기였다. 부모님이나 역사 수업시간에 그 당시의 사건들을 배운 적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겪어보지 못했던 터라 와닿지 않았던 나는 책의 첫 장, 작가의 말에 가슴을 세게 맞은 듯 했다. 세월호 희생자 부모님들을 광주 민주화 희생자 부모님들이 위로를 해주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 문장 자체가 나를 각성하게 해주었다. 세월호 희생자들과 비슷한 나이대인 나는 사건 당시에도 큰 충격이었던 터라 그 문장으로 그 분들의 심정이 와닿았다. 작가 분도 집필과 취재를 하면서 조심스럽기도 하고 많이 울기도 하셨다는데 나 또한 마음이 먹먹해졌다.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신 분들의 노고에 다시 감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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