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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시리즈5

[Book] 작은 메모로 남겨두었던 독후감 아무튼, 서핑관한 이야기라기보다 현자가 들려주는 삶에 대한 진언(眞言)처럼 들리지 않는가? 삶을 서핑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핑이 삶의 원초적인 무언가-즐거움인 동시에 두려움, 그리고 무엇보다 살아 있음-에 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서핑』은 어린 시절 배드민턴 선수생활을 하던 저자가 배드민턴 라켓 대신 카메라와 서프보드를 쥐게 되면서 삶의 큰 변화가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현재 사진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저자는 물방울에 홀려 카메라를 쥐게 되고, 우연 저자안수향출판위고출판일2022.07.30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건 서핑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한 나에게 차근차근 알려준 느낌이 들어서였다. 그 방법이 작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이 서핑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이해를 도왔다.물과 관련된.. 2024. 12. 31.
[Book] <바게트 - 근손실은 빵손실이니까>, 정연주 바게트: 근 손실은 곧 빵 손실이니까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풍경, 코끝으로 느껴지는 맑은 공기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 가을이다. 음식을 매개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띵 시리즈의 스물네 번째 주제는 바로 ‘바게트’. 손가방에 바게트와 책을 꽂고서 당장이라도 피크닉을 가고 싶게 만드는,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빵 책 『근 손실은 곧 빵 손실이니까』가 출간되었다. 요리 잡지 기자 출신의 정연주 작가는 현재 프리랜서 푸드 에디터이자 요리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음식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저자가 그간 수없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 것 중에서 택한 단 하나, 바게트를 향한 사랑 고백을 펼친다. 1일 1바게트로도 모자라 직접 발효종을 키워 매주 바게트를 굽고 급기야 빵을 먹기 위해 .. 2024. 11. 5.
[Book] <나 심은데 나 자란다>, 임진아 팥: 나 심은 데 나 자란다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겨울이면 가슴속에 3,000원을 품고 사는 민족 아닌가. 길거리에서 불시에 겨울 간식들을 만난다 해도 언제라도 현금을 꺼낼 수 있도록. 누군가는 현재 내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붕어빵 파는 노점을 알려주는 맵을 개발했을 정도로 진심이다. 그뿐인가. 절기를 중요시 여기는 우리 민족은 밤이 가장 긴 동짓날 팥죽을 끓여 집안 곳곳에 두어 귀신과 액운 쫓아내는 풍습을 가졌다. 팥죽에는 나이 수대로 새알심을 넣어 건강을 기원한다고도 한다니, 어쩐지 팥은 한국인의 정서를 그대로 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기’ 전문가로서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읽는 생활』 『아직, 도쿄』 『사물에게 배웁니다』 등 다수의 책을 통해 빵, 커피, 종이로 만든 모든.. 2024. 9. 9.
[Book]<아이스크림 : 좋았던 것들이 하나씩 시시해져도> 아이스크림: 좋았던 것들이 하나씩 시시해져도오랜 시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달의 조각』 이후 따스하고도 섬세한 글로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온 하현 작가의 신작 『좋았던 것들이 하나씩 시시해져도』가 출간되었다. 늘 세상에 대한 다정한 관심으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섬세하게 관찰하면서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작가. 에세이 작가로서의 천부적인 능력을 가진 그의 이번 화두는 띵 시리즈의 스무 번째 주제 ‘아이스크림’이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여름이면 자연스럽게 입에 물고만 싶은, 달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사실 따지고 보면 여름에만 찾게 되는 것도 아니다. 전 세계인의 사계절 디저트이자 만인에게 사랑받는 간식이기도 한 것이 바로 아이스크림. 누구나 익숙.. 2024. 8. 8.